Sunday, December 8, 2019

외로움과 행복



난 지금 혼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라는 것이 별로 힘들것 없다고 생각 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먼 곳으로 이사올수 있었던 것이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혼자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아진다.  그리고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점점 더 외로워진다.

아~ "난 이런것을 하고싶다... 배우고 싶다... 먹고 싶다... 가고 싶다..."  그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내 옆 자리가 더욱 더 허전 해진다.

거울을 볼때마다 나이만 계속 들어가고 있는 나를보며 내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늙어 가면서 남은 시간을 같이 나눈다 라는 것은 부부, 가족을 떠나서 친구들도 얼마나 중요한 것이라는걸 또 새롭게 생각하며 기대하고 기도하게 된다.

내 인생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남편과 사랑에 빠졌을때...
금방 목욕시킨 우리 아기들 머리냄새 맡을때...
아들, 딸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때...
나이 45에 대학교 입학해서 첫 수업을 할때...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깔깔 웃을때...

나의 행복은 돈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옷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

진짜 행복은 마음속에 간직되는 추억들을 내가 사랑하는 자들과 같이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 안에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