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나에게 준 선물들... 나를 생각하며 골랐을 것이 분명 하기에 그 하나 하나의 물건들이 더욱 더 소중해진다.
그들과 보낸 많고도 적었던 시간들... 다시 한번 기억해 본다.
나는 내가 닮고 싶었던 친구들을 한 자리에 모았고 여러 대화를 권했다. 한번씩 모일때 마다 나에게 비타민이 돼 주었던 그들의 진실한 생각들... 그들의 영양이 나에게는 어떤것이었는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 그 모임의 소중함을 나만 느낀것일까?
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더 자라려고... 더 커지려고... 하지만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 했었다. 매우 배고프다고 생각 했었다.
... ...
나는 이제 그곳을 떠나 버린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점점 더 멀어지는 거리...
뒤돌아 보면 슬플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 뜻밖에 내마음엔 슬픔이 없다.
내 앞에 펼쳐지는 넓은 땅을 바라보며 그들을 떠올릴때 나는 왠지 기뻐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이 내 안으로 가득 들어온 것일까? 그래서일까?
호텔 방에서 짐을 열어본다.
그 안에는 그들의 선물들이 가득 찼다.
내 안에는 그들이 가득 찼다.
... ...
하루를 또 시작하며 로션을 바르고, 향수를 뿌리고, 꿀을 먹고, 목도리를 두르고, 가방을 들고 세상을 맞이한다...
오늘 나는 친구 투성이다.
그리고 친구 투성인 나는 부드럽고, 향긋하고, 달콤하고, 따듯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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